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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테크코스 수료

  • 우아한테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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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solo5star

2023. 12.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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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4일, 우아한테크코스를 수료하였습니다. 프리코스 때부터 시작된 우테코와의 인연이 벌써 끝을 맺었네요. 밤낮 열정을 태우며 달려온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짧은 1년이 아니었나 싶네요. 잠을 아끼지 않고 열정을 태우시는 분, 깊이 있게 탐구하고 통찰을 얻으시는 분, 기술을 즐겁게 이야기하시는 분 등등 우테코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함께 하면서 저의 세상은 많이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의미있었던 활동들

첫 번째로 페어 프로그래밍입니다. 우테코에 들어오고 가장 처음으로 했던 활동인데, 협업에 대한 시각을 180도 뒤집어 주었습니다. 우테코에 오기 전의 협업은 할 일을 나눠서 각자 해오는 "가짜" 협업이었습니다. 이 점은 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협업에 대한 갈망이 컸었는데 우테코의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진짜 협업을 경험해 볼 수 있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노트북은 한 대. 사람은 두 명.

강제로라도 두 명의 생각을 일치시켜야 했습니다. 처음엔 익숙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생각하는 것이 많이 달랐고, 의견이 자주 충돌하여 진전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내가 작성한 코드를 상대방에게 설득하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설득을 위한 근거를 구체화하는 것이 힘들어 진전이 잘 안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연스레 말을 많이 하게 되는 환경이다 보니, 의식하지 않아도 소통하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코드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말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차 진행하면서 익숙해졌고 결과적으로 소통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팀 프로젝트입니다. 페어 프로그래밍보다 진하고 긴밀한 협업 활동인 팀 프로젝트에서는 실무에 가까운 협업 역량들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코드를 작성하는 활동 외에도 프로젝트 기획, 관리 활동을 하며 실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 사이클을 경험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기획이나 관리는 지루한 활동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실제로 경험해 보면서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모두의 경험과 가치관이 다르듯 서로가 상상하는 프로젝트의 방향이 다른데, 스토리 맵이나 페르소나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이해를 일치시키고 의견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도구인 GitHub 칸반 보드도 이번 팀 프로젝트에서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작업의 할당이나 생명 주기(todo, in progress, done) 관리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협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유입니다. 우테코의 주요한 문화 중 하나인데, 이것이 잘 드러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테코톡입니다. 우테코 수료 조건 중 하나가 테코톡 발표입니다. 크루 모두가 최소 한 번은 테코톡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테코톡 뿐만 아니라 데모데이 라이트닝 토크와 같은 다양한 공유의 장에 참가하여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하였습니다. 공유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지만, 공유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경험을 회고하거나 지식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청중으로부터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우아한테크코스의 가장 좋은 점 하나를 고른다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는 아마 대부분의 크루가 공감할 것 같아요. 우테코에서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환경인데, 여기엔 커리큘럼이나 시설도 포함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람이 가장 큰 요소지 않을까 싶네요.

어딜 가든 사람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일이 많습니다. 악명 높은 대학교 조별 과제가 대표적인 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테코는 열정 넘치고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대인관계에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우테코라고 해서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의 열정이 충돌하여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렇지만 스크럼이나 회고 등을 통해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이는 소프트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짐

우아한테크코스 10개월 과정을 통해 많이 성장하였고 신입으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갈 길은 먼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우아한형제들에서 역량을 인정해 주어 채용 전환에서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테코에서 다져진 역량을 기반으로 우아한형제들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며, 더더욱 성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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